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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자택 찾은 '5공 강제징집' 피해자들…"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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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때 운동권 대학생 강제징집 해 '프락치' 활용
피해자·유가족 기자회견…"진상 규명하고 관련자 민·형사 책임 물어야"

강제징집 녹화·선도공작 진실규명추진위원회 회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전 대통령을 향해 강제징집과 녹화사업의 소명과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5공화국 시절 국군보안사령부(보안사)의 운동권 대학생 강제징집 행위로 피해를 당한 이들이 21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 모여 진상 규명과 처벌을 촉구했다.

강제징집 녹화·선도공작 진실규명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두환 구속'을 외쳤다.

녹화사업이란 전두환정권 때 보안사가 운동권 대학생들을 강제로 징집해 이들 중 다수를 대학 내 시위 첩보 등을 파악하는 이른바 '프락치'로 활용한 불법 공작 행위를 의미한다. 2006년 국방부 과거사위원회는 전 전 대통령을 지시자로 지목했다.

추진위는 "군사독재 정권은 녹화, 선도라는 이름 아래 학생들에게 고문과 협박으로 '프락치'가 될 것을 강요했다"며 "녹화사업의 입안·시행과 관련한 진실을 규명하고 주요 관련자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추진위는 녹화사업으로 숨진 이들의 사망 경위를 밝혀야 하지만, 군이 관련 자료 제출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내놨다. 이들은 전 전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정부와 국회가 녹화사업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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