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LG와 4년 40억 원에 FA 계약을 맺은 내야수 오지환.(사진=LG 트윈스)
프로야구 LG가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오지환(29)과 4년 계약했다.
LG는 20일 오지환과 4년 총액 40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6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2009년 입단 이후 15시즌을 '쌍둥이 군단'에서 뛰게 됐다.
당초 오지환은 LG에 6년 계약 조건을 요구했다. 그러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계약과 관련해 구단에 백지 위임했다. 이에 LG는 고심 끝에 오지환에게 4년 40억 원 조건을 제시했고, 사인했다.
오지환은 2009년 L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11시즌 통산 1207경기 타율 2할6푼1리(4047타수 1057안타) 103홈런 530타점 188도루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유격수 최초로 한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기도 했다.
지난해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병역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선수 선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결국 선동열 당시 대표팀 감독이 사퇴하는 홍역을 겪기도 했다.
계약 뒤 오지환은 "계속 줄무늬 유니폼을 입어 정말 기쁘다"면서 "입단 이후 팀을 떠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팀을 위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차 단장은 "오지환은 우리 팀의 내야 수비의 중심이자 핵심 전력"이라면서 "팀에 대한 애정이 깊고 10년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여 많은 공헌을 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 앞으로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계속 핵심 선수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