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남자 단식 간판 정현.(사진=연합뉴스)
한국 테니스 남자 단식 간판 정현(128위·제네시스 후원)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한 대회에서 4강 진출이 무산됐다.
정현은 20일(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무바달라 챔피언십 1회전에서 카렌 하차노프(17위·러시아)에 0 대 2(6-7<4-7> 4-6)로 졌다.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게 아쉬웠다.
하차노프는 올해 윔블던 1회전에서 권순우(88위·CJ 후원)와 맞붙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권순우는 당시 9위였던 하차노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1 대 3(6-7<6-8> 4-6 6-4 5-7)으로 졌다.
정현도 이날 하차노프를 맞아 접전을 펼쳤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 이어 2세트도 게임 스코어 4 대 6까지 갔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 패배로 정현은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기다리고 있는 4강전 진출이 무산됐다. 정현은 이날 밤 8시 안드레이 루블료프(23위·러시아)와 5, 6위 결정전을 치른다.
무바달라 챔피언십은 세계 정상급 선수 6명을 초청한 이벤트 대회다. 나달과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 등이 나섰다.
지난해도 정현은 5, 6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다만 도미니크 팀(4위·오스트리아)을 누르고 5위에 오른 바 있다.
정현은 내년 1월 호주 캔버라에서 개막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로 2020시즌을 시작한다. 이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에서 역대 한국인 메이저 최고 성적인 4강을 이룬 바 있다.
무바달라 챔피언십 여자부에서는 마리야 샤라포바(131위·러시아)가 아일라 톰리아노비치(51위·호주)를 2 대 0(6-4 7-5)으로 눌렀다. 여자부는 2명이 출전해 1경기로 우승자를 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