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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학도 시진핑 사상으로…푸단대 학칙 개정에 학생들 반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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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단대생 수십 명 학칙 개정에 항의해 교가 부르며 항의
경비원과 교직원 몰려오면서 20여분 만에 끝나
해당 영상 온라인에서 차단돼
학칙에 "시진핑 시대 중국 특색 사회의주의 사상으로 무장' 삽입

중국 푸단대 학생들의 학칙 개정 항의 시위.(사진=연합뉴스 제공)

 

중국 상하이에 있는 명문 푸단대에서 사상의 자유와 관련된 조항이 빠지고 시진핑 사상이 들어가자 학생들이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진핑 주석 집권 2기에 들어서면서 점점 강화되는 국가주의적 색채와 이에 숨막혀 하는 지식인들과 지식인 계층의 고뇌가 묻어나는 사건이다.

베이징대, 칭화대와 함께 중국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푸단대는 최근 중국 교육부의 지시에 따라 학칙을 개정했다.

기존 학칙에 있던 '사상의 자유'라는 구절을 빼고 대신 '애국봉헌'이라는 구절이 들어갔다. 또 '중국 공산당의 영도 하에 당의 교육방침을 전면적으로 관철하고, 중국 공산당의 치국이정(治國理政)을 위해 복무한다'라는 구절도 새로 들어갔다.

'교수와 학생의 자치, 민주관리'라는 구절은 '중국 공산당 푸단대학위원회 영도 하의 학장 책임제'로 바뀌었고, '시진핑 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으로 교직원과 학생의 두뇌를 무장한다'라는 구절이 삽입됐다.

이런 학칙 변경은 푸단대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닌 전국적인 현상으로 난징대학, 산시대학 등도 교육부 지시로 학칙을 바꿨다.

이에 지난 18일 푸단대 학생 수십 명이 교내의 한 카페테리아에 모여 학문의 독립과 사상의 자유를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푸단대 교가를 부르면서 학칙 개정에 항의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학생들의 시위는 학교 경비원과 교직원 등이 몰려오면서 20여분 만에 끝났지만 중국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이들의 항의 시위를 찍은 영상이 퍼져나갔다.

중국 당국은 온라인에서 해당 영상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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