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뜨니 TK 친박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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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연말결산 ⑥]

※ 대구 CBS는 올 한해 주요 이슈를 돌아보는 연말 기획보도를 마련했다. 오늘은 청산 대상 1순위로 꼽히다가 당 실세로 부상하며 뒤집기에 성공한 TK 친박 세력의 부활상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15년째 끌어 온 대구신청사, 시민의 손으로 선정
② '될까 말까' 의심 떨쳐낸 TK통합신공항…이전지 선정 코앞
③ 경북 원전해체연구소 유치…절반의 성공
④ 갈팡질팡 고교 무상급식…내년부터 단계적 시행
⑤ 자영업자와 영세 제조업체의 깊은 한숨
⑥ 황교안 뜨니 TK 친박 날갯짓
(계속)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오른쪽 세 번째)이 꽃다발을 받아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지난해 12월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정종섭(대구 동구갑), 곽상도(대구 중남구) 두 현역 의원의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했다.

두 사람 모두 4년 전 총선에서 막장으로 뭇매를 맞은 이른바 ‘진박’ 공천의 수혜자였기 때문이다.

2020년 총선 공천은 물건너 갔다는 설도 파다했다.

하지만 올해 2월 비대위 체제가 마감하고 당 간판이 황교안 대표로 바뀌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정 의원은 지난 7월 대구시당 위원장직을 차지했고, 곽 의원은 청와대 저격수라는 수식어를 달고 당내 존재감을 크게 키우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도 황교안 체제 이후 전략기획부총장과 조강특위 간사로 임명되며 승승장구했다.

한때 진박 감별사로 통하던 김재원 의원이 써낸 반전 드라마는 더 놀랍다.

국정원 특활비 사건에 연루돼 정치 생명이 위태로웠지만 지난 7월 국회 예결위원장직을 꿰차더니 최근에는 당 서열 3위인 정책위의장에 올랐다.

원내사령탑에 입성한 김 의원은 인적쇄신 요구에도 사실상 반기를 들었다.

김 의원은 당선 이튿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동료들끼리 구태, 구악이라는 이름으로 몰아내는 게 과연 합리적이냐는 의문을 갖고 있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4일 대구에서 출판기념회를 연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TK 친박 세력을 겨냥해 "내년 총선에 스스로 불출마하라"고 요구했다(사진=김세훈 기자)

 

물갈이 대상들의 '뒤집기 쇼'에 한국당 일부에서 탄식이 터져나왔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대구에서 연 출판기념에서 "4년 전 이한구 키즈들이 곳곳에서 공천을 받아 문제가 됐다. 총선에서 참패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불렀다"며 "진박공천의 수혜자들은 내년 총선에 불출마해야 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비박계 김영우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장관·정무수석을 했던 분들이 원내지도부 선거에 나섰다. 당이 개혁하지 않고 망해보자는 것 아닌가"라고 개탄했다.

TK 친박 세력의 부활 조짐이 내년 총선 승패를 가를 변곡점으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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