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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김광현 계약, 오승환이 쌓은 마일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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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 기자회견 중 그의 전 소속팀 SK 와이번스에 감사를 표하는 플래카드를 든 채 미소짓고 있다.(세인트루이스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으며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이룬 김광현(31). 18일(한국 시각) 2년 총액 800만 달러(약 93억 원)에 계약했다. 옵션까지 더하면 총액은 1100만 달러(약 128억 원)까지 늘어난다.

김광현은 이날 미국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입단 기자회견에 나섰다. 세인트루이스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한 김광현은 "내셔널리그 최고 명문 구단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현지 언론도 김광현의 계약을 주목했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카디널스가 현명하게 움직여 김광현이라는 무기를 더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대체적으로 괜찮은 계약이라는 평가다. 이 매체는 팀에 필요한 4가지 기준을 김광현이 충족했다고 호평했다. 좌완과 세련된 베테랑, 합리적 가격, 5선발이나 스윙맨 등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 영입전에 뛰어든 데는 오승환(37·삼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2016, 201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던 오승환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던 당시 오승환.(사진=노컷뉴스DB)

 

이 매체는 "카디널스는 오승환으로부터 꽤 좋은 마일리지를 얻었다"면서 "이 길을 왜 다시 가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오승환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같은 KBO 리그 출신 선수인 김광현이 모험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오승환은 KBO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군림한 뒤 일본을 거쳐 미국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2016년 76경기 6승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ERA) 1.92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계투 요원으로 시작했지만 마무리까지 꿰찼다.

2017년 다소 주춤했지만 1승6패 20세이브 7홀드 ERA 4.10으로 나름 활약했다. 지난해 토론토와 콜로라도에서는 6승3패 3세이브 21홀드 ERA 2.63으로 부활했다. 올해는 콜로라도에서 2경기 3승1패 3홀드 ERA 9.33을 거뒀고, 삼성 복귀를 결정했다.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오승환의 MLB 4시즌 중 세인트루이스 시절이 가장 빛났던 것은 사실이다. 이런 오승환의 활약이 구단의 김광현 영입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을 터.

김광현도 오승환의 조언을 구했다. 이날 회견에서 김광현은 "승환이 형이 '(토론토, 콜로라도 중) 이 팀이 가장 좋은 팀이었다'고 이야기했다"면서 "(한국에 들어가면) 세인트루이스만의 규정 등을 다시 물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일단 구단의 약점인 좌완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 이 매체는 "김광현이 제네시스 카브레라, 오스틴 곰버 등 좌완들의 대비책이 될 것"이라면서 "좋은 배당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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