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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병원 의혹' 신혜선 "양정철, 허위사실 유포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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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씨 "'우리들병원 1400억 대출 특혜' 숨기려 '윗선'서 수사 막아" 주장
양정철 "청탁 안 들어줬다고 원한 품고 일방적 주장" 해명하자
신씨 "어떤 부탁도 한 적 없다…먼저 연락한 건 양정철" 재반박

'우리들병원 소송' 신혜선 씨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우리들병원 대출 특혜 의혹'을 제기한 사업가 신혜선씨가 본인의 주장을 "청탁을 안 들어줬다고 서운해하는 사람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에게 '허위사실 유포'라고 재반박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16일 오전 신씨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외국에 나가 있는 당신(양 원장)에게 내가 전화해서 청탁 내지 어떤 부탁이라도 한 적이 있나"라며 "오히려 나에게 먼저 연락을 해 찾아온 것은 양 원장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와 대면 시 경찰청장이 정해지고 금감원장이 임명되면 다시 의논해보자고 먼저 제안한 것이 누구인가"라며 "오늘 중으로 허위 사실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씨는 "이 정부 실세라고 하는 사람들은 내가 신한은행으로부터 7년간 당한 고초를 잘 알고, 오히려 이를 나와 종교계를 이용하는 계기로 삼은 것은 이야기하지 않고 마치 원한을 품은 사람처럼 매도하고 있다"며 "젖소에게 물을 주면 우유가 나오고, 뱀에게 물을 주면 독이 나온다는 비유는 바로 당신과 같은 이들을 보고 내가 느끼는 감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신씨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약 1400억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이 원장의 기존 채무를 불법적으로 떠안게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원장이 1400억 대출을 받기 위해서 신씨와 함께 맺고 있던 신한은행 260억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인' 해제가 필요했는데, 이 과정에서 신한은행 직원이 신씨의 인감 등을 마음대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신씨는 신한은행이 이 원장을 위해 불법적 행위까지 감수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2017년 8월쯤 당시 여권 실세였던 양 원장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해결은 되지 않고 오히려 '윗선'에서 이를 수사하는 경찰과 검찰에 압력을 넣어 막았다고 주장했다. 윗선에서 '우리들병원 1400억 특혜 대출' 의혹이 다시 불거지기를 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았던 친여 성향 인사로 알려졌다.

양 원장은 당시 신씨의 요구에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곧 금감원장 인사가 나니까 그 후에 살펴보도록 하는 게 어떨까요?"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씨는 양 원장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과 '버닝썬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이 해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편 양 원장은 지난 12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청탁을 안 들어줬다고 서운해하는 분들이 이제 와 원한을 품고 온갖 사람을 다 걸고 넘어지며 뭐라 일방적 주장을 한다"며 "그분들 가운데 대선이 끝나고 외국에 나가 있는 저에게까지 계속 집요하게 자기 민원을 요청하는 분들이 있었다"고 신씨의 주장에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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