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얼음 위 루지가 익숙하지 않아 땅에서 기초를 다지고 있다. 이들은 오는 19일까지 훈련을 이어간 뒤 21일 이벤트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앵커]
동계 스포츠 환경이 열약한 동남아 지역 청소년들에게 신앙과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심어주는 일에 한국교회가 나섰습니다.
국제스포츠인선교회는 태국과 네팔 필리핀 청소년 6명을 초청해 이들이 루지를 체험하고 평창에서 열리는 루지 아시아 선수권 대회 이벤트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동계 스포츠 중 한 종목인 루지를 타는 모습을 처음 본 청소년들의 입에서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강원도의 매서운 추위에 몸을 움츠리기도 했지만, 난생 처음 보는 얼음은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들은 오는 21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루지 아시아 선수권 대회 사전행사격인 이벤트 경기에 참가합니다. 한국을 방문한 청소년 모두 루지를 접한 경험이 없어, 정식 경기에는 참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훈련 첫날에는 가벼운 몸풀기와 루지 한국 국가대표 상비군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아타폰 와이프립 (18세) / 태국
"한국의 겨울이 정말 춥고 매섭습니다. 루지를 타볼텐데 기대되기도 하고, 약간 무섭기도 합니다."
케잇 얀손 (17세) / 필리핀
"너무 춥지만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있어서 괜찮습니다. 루지 종목의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루지는 동계 스포츠 중 하나로 썰매에 누워 얼음 트랙을 활주해 시간을 겨루는 종목입니다.
이들의 한국 방문은 신촌성결교회 박노훈 목사 등이 중심이 된 국제스포츠인선교회 도움으로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국제스포츠인선교회는 스포츠를 통한 선교를 목적으로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YMCA가 운동 등을 통해 자연스레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했듯이 한국교회도 동남아 지역에 비슷한 방식으로 스포츠를 통한 복음을 전하겠다는 겁니다.
우순태 사무총장 / 국제스포츠인선교회
"우리나라도 개화기 초기에 YMCA 운동이 있었습니다. 젊은이들의 세계관을 위해서 또 건전한 인생 훈련을 위해서 어찌 보면 그러한 초기의 YMCA의 캠페인과 같이 동남아에 저희들이 그러한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제스포츠인선교회는 이번에 방문한 청소년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루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관심과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정용현 영상 편집 조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