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동아시안컵 중국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는 중국에 유독 강했다. 34번 맞대결을 펼쳐 19승13무2패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덕분에 공한증이라는 말이 생겼다. 다만 2010년 이후 7경기에서는 3승2무2패로 팽팽하다. 한중전이 더 치열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동아시안컵 중국전 명장면을 돌아봤다.
◇'을용타'의 탄생(2003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동아시안컵 초대 대회.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유상철의 득점으로 1대0으로 앞섰지만, 경기 내내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했다.
후반 12분 이을용은 리이의 거친 태클이 들어오자 곧바로 리이의 뒤통수를 손으로 가격했다. 이을용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물론 이을용의 행동이 정당화 될 수 없지만,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은 속이 시원해졌다. 전설의 '을용타'의 탄생이다.
◇우승을 이끈 곽태휘의 골(2008년 충칭올림픽스포츠센터)
2008년 대회에서 중국전 첫 패배 위기에 놓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후반 30분까지 1대2로 끌려갔다. 1978년 첫 맞대결부터 이어진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릴 위기였다. 다행히 후반 30분 박주영의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곽태휘가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3대2 승리. 27경기째 공한증은 이어졌고, 한국은 일본에 다득점에 앞서 우승했다. 바로 다음 중국전이었던 2010년 동아시안컵에서 공한증이 처음 깨졌다.
2015년 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이종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종호의 A매치 데뷔전 골(2015년 우한스포츠센터)
2015년 8월 열린 동아시안컵 중국전. 이종호에게는 A매치 데뷔전이었다. 이종호는 펄펄 날았다. 1대0으로 앞선 후반 12분 상대 골키퍼 위로 공을 살짝 띄우는 그림 같은 슈팅으로 데뷔전에서 골맛을 봤다.
◇김신욱-이재성의 환상 호흡(2017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전북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던 김신욱과 이재성 콤비가 중국을 상대했다. 0대1로 뒤진 전반 12분 이재성의 패스를 김신욱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전반 19분에는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이재성이 골로 완성시켰다.
다만 경기는 승리로 끝나지 못했다. 후반 31분 동점골을 내주면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