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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패싱' 한국당, 지지율도 하락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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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p 상승 반면, 한국당 1%p 오히려 하락…반사이익 無
文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49%, 부정 43%
'대선주자 호감도' 이낙연 1등, 안철수 꼴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와 심재철 원내대표.(사진=윤창원 기자)

 

내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배제당한 자유한국당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1%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여권의 강행 처리는 역풍이 되기 마련이지만, 한국당으로선 반사 이익을 누리지 못한 셈이다.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당은 정당 지지도 20%를 기록해 42%를 기록한 민주당에 12% 포인트 뒤졌다. 민주당은 지난 주 대비 2% 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정의당 8%, 바른미래당 5% 순이었다. 무당층도 23%에 달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 회복세를 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도 긍정 평가가 49%를 기록해 전주 대비 1% 포인트 상승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 43%로 2% 포인트 낮아졌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 등 청와대 입장에서 악재가 이어졌지만, 여권에 대한 지지율의 변동은 크게 일어나지 않은 셈이다.

한편 대선 주자급 정치인들인 이른바 '잠룡(潛龍)'들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선 여권 인사들이 후한 평가를 받은 반면, 야권 성향 인사들은 상대적으로 고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호감도가 50%로 1위였고, 그의 비호감도는 33%였다. 범(凡)진보진영에선 심상정(39%‧정의당), 박원순(32%), 이재명(29%) 순이었다.

보수진영의 주자 중에선 유승민 새보수당(가칭) 의원이 23%의 호감도를 기록했다. 59%의 비호감도를 기록해 높은 편이지만, 20대 호감도(38%)에서 강점을 보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호감도 18%, 비호감도 67%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은 호감도 17%, 비호감도 69%로 가장 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85%, 집전화 15%의 비율로 무작위 추출됐다. 표본오차는 ±3,1% 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였다. 자세한 사안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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