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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서 어학연수 받던 외국인 164명 자취 감춰…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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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우즈벡 연수생 등…출입국 당국 조사 착수

인천대학교 전경 (사진 제공=인천대)

 

인천대학교 한국어학당에 다니던 외국인 어학 연수생 164명이 홀연히 사라져 교육부와 출입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0일 인천대에 따르면 교육부와 법무부 출입국관리소는 이날 '교육부 교육 국제화 인증 역량제 및 유학생 유치 관리 실태조사 현장평가'를 벌이고 있다.

이 평가는 최근 이 학교 어학당을 다니다가 자취를 감춘 외국인 연수생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단은 이 학교의 어학 연수생의 출결 관리와 이탈 현황 등을 조사하고 조동성 인천대 총장을 비롯해 어학 연수생 담당 직원 등을 면담하고 있다.

앞서 인천대 한국어학당은 올 가을학기 입학자 중 무단 결석한 베트남 국적의 어학 연수생 161명과 우즈베키스탄 출신 어학 연수생 3명 등 모두 164명을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에 신고했다.

현행법상 제적이나 연수 중단, 행방불명 등의 사유로 외국인 유학생의 유학이나 연수가 종료됐을 대 해당 학교의 장은 그 사실을 인지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지방출입국과 외국인관서의 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사라진 연수생들은 올해 1년 과정의 단기 어학연수를 받기 위해 입국한 뒤 인천대 한국어학당에 등록했지만 최근 3개월 사이에 자취를 감췄다.

2009년 2월 문을 연 인천대 한국어학당은 외국인 어학연수생을 대상으로 우리 말과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외국인 연수생은 매년 4차례에 걸쳐 현지 위치한 한국어학당 수강생 혹은 현지 별도 공모를 통해 모집하고 있다.

인천대 한국어학당은 장기 무단 결석 학생들에 대한 소재 파악 후 수료증 발급 없이 귀국 조치 할 예정이다.

이상준 인천대 한국어학당 원장은 "연수생 가운데 향수병이나 건강 문제 등으로 장기 결석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번에 신고한 연수생들은 아예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라며 "해당 연수생들의 비자가 만료되면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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