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진이 개발한 DetNet 기술을 시험망에 적용해 성능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ETRI 제공)
통신망에 트래픽이 몰려도 지연 시간이 늘어나지 않고 데이터 손실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시간확정형 네트워킹(DetNet) 핵심기술'을 미래 네트워크 선도시험망(KOREN)에 연동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원거리에서도 데이터 전달 시간을 최소화하고 손실도 줄여주는 기술로 원격 제어와 원격 의료, 드론 제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ETRI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함께 최근 대전-서울 간 왕복 430㎞에서 광전송 시스템을 연결하는 노드 간 기가(Gbps)급 데이터 전송 시연에 성공했다.
덕분에 아무리 늦어도 노드당 10㎲ 이하(10만분의 1초)의 지연 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또한 전송 중 네트워크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데이터 손실 없어 추가 지연이나 중요 정보 유실을 근본적으로 차단이 가능하다.
특히 연구진은 근거리망(LAN)에 국한된 기존 기술을 개선해 더욱 넓은 범위인 전국 규모의 기업망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현재 이 기술은 인터넷 국제 표준화 단체(IETF)에서 표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ETRI는 앞으로 노드 당 지연 시간을 4마이크로초(100만분의 4초) 수준으로 줄이고 전송 속도도 10기가급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연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전송시간도 기존 1기가급에서 10기가(Gbps)급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초저지연네트워크연구실 정태식 실장은 "차세대 네트워킹 핵심기술인 초저지연·무손실 패킷전달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했다"며 "경제 효과는 물론 융합산업의 동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