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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청소년 10명 중 4명 "성인되면 교회 떠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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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독 청소년 10명 가운데 4명이 성인이 됐을 때에도 교회에 계속 출석할지 확신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생예배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도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한국교회탐구센터와 실천신대 21세기 교회연구소가 기독교인인 중고등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성인이 됐을 때 교회에 출석할 것 같다는 응답은 61.8%로 나타났습니다.

16%는 그만 다닐 것 같다, 22%는 잘 모르겠다고 답해 10명 중 4명 정도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교회 출석에 확신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생예배에 만족한다고 답한 청소년들은 51.2%로 절반 수준에 그쳐 예배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활기찬 예배 분위기(34.6%), 은혜로운 설교(24.5%), 적당한 예배시간(23.9%) 등을 만족 이유로 꼽았고, 학생예배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자 역시 지루한 설교(51.4%) 딱딱한 예배 분위기(20%), 너무 긴 예배시간(8.6%) 등을 선택해 만족과 불만족 이유 모두 예배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들의 휴대폰 사용 여부도 살펴봤습니다. 주일예배 때 전혀 보지 않는 청소년은 36.6%, 가끔이라도 보는 비율은 63.4%로 10명 중 6명은 예배 때 휴대푠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일 예배를 빠뜨리지 않는 청소년 비율은 64%에 그쳤습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교회에 다니지 않으면서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는 이른바 가나안 청소년 200명의 신앙인식도 조사했습니다.

교회를 떠난 시기는 절반이 중학생 때(50%)라고 응답했습니다.

교회를 떠난 이유는 꼭 교회에 가야겠다는 마음이 생기지 않아서, 공부 때문에, 개인적 이유 순이었습니다.

[정재영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중학교 때가) 사춘기도 경험하면서 신앙에 대해서 가장 진지한 고민을 하고 신앙의 정립이 이뤄져야 할 때인데 이 때 교회를 많이 떠났다는 것이죠. 중등부 중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많이 필요한 것 같고.. "

가나안 청소년들의 76%는 향후 기독교신앙을 유지하고 싶다고 응답했지만 교회에 출석할 의향은 그에 못미치는 60.5%에 그쳤습니다.

실천신대 정재영 교수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해, "부모가 모두 비기독교일 경우 교회에 계속 다닐 의향이 낮게 나왔다"면서, 비기독교 가정의 학생들에 대한 교회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청소년 대부분이 가족을 따라서 교회를 출석하고, 지금도 가족이 다녀서 출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점에서 기독교가 가족종교화되고 자칫 끼리끼리의 종교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현 편집 서원익 그래픽 박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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