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사진=연합뉴스)
'박항서 매직'이 동남아시아를 흔들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필리핀 비난 스타디움에서 열린 SEA게임(동남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5차전에서 태국과 2대2로 비겼다.
4연승 행진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4승1무를 기록하며 B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태국은 베트남과 오랜 라이벌이다. 또 태국은 일본인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베트남-태국전은 지도자들의 한일전이었다. 특히 11월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태국 사사 베스타 토딕 코치가 인종차별 행위를 하는 등 악연도 있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백패스를 골키퍼가 처리하다가 태국 선수를 맞고 실점했다. 이어 전반 11분 추가골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박항서 매직'이 발동됐다. 전반 15분 응우옌 띠엔 링의 헤딩 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24분 후인 떤 싱의 페널티킥에 골키퍼에 막혔지만, 골키퍼가 먼저 움직였다는 판정으로 재차 시도할 기회를 얻었다. 두 번째 시도는 골이었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라이벌 태국의 자존심을 완전히 뭉갰다. 태국은 3승1무1패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B조 3위에 그쳤다. 4강 진출 실패.
한편 베트남은 7일 A조 2위 캄보디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