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린드블럼.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과 결별한다.
두산인 4일 "린드블럼의 보류권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KBO리그에서는 원소속구단이 외국인 선수에게 재계약 의사를 표하면 '보류권'을 가질 수 있다.
두산은 린드블럼에게 재계약 뜻을 전달하고 보류선수 명단에 넣었지만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에서 린드블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두산은 린드블럼이 팀에 공헌한 점을 높이 사 에이전트와 협의해 보류권을 풀어주기로 했다.
지난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한 린드블럼은 2018년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2년간 활약했다.
두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대단했다. 지난해 15승 5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한 린드블럼은 올 시즌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다승과 승률(0.870), 탈삼진(189개) 1위에 오르며 투수 부문 3관왕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MVP도 그의 차지였다.
린드블럼은 MLB 무대를 두드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KBO리그에서 지난 두 시즌을 훌륭하게 보낸 FA 린드블럼이 12월 12일 끝나는 MLB 윈터미팅에 참석해 MLB 팀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거부해 재계약이 불발된 세스 후랭코프에 이어 린드블럼까지, 두 시즌 동안 원투 펀치로 활약해준 투수들과 이별하게 된 두산은 새 외국인 투수 찾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올 시즌 kt위즈에서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한 라울 알칸타라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