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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택 아들' 김진영 날았지만 '허재 아들' 허훈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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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허훈 (사진=KBL 제공)

 


3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서울 삼성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현역 시절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한국 농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두 레전드의 아들이 나란히 코트를 밟았다.

이날 경기는 서울 삼성이 지난달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영입한 고려대 출신 가드이자 레전드 센터 김유택 농구 해설위원의 아들 김진영의 프로 데뷔전이었다.

드래프트 참가자 중 가장 뛰어난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김진영은 특유의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워 데뷔하자마자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서울 삼성 김진영 (사진=KBL 제공)

 



김진영은 전반에만 10득점을 몰아넣었고 삼성은 50대42로 앞서나가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KT는 3쿼터 10분동안 삼성을 29대19로 압도해 흐름을 뒤집었고 마지막 4쿼터를 25대14로 압도해 결국 96대83 역전승을 달성했다.

후반 고비 때마다 알 쏜튼과 김영환, 양홍석의 외곽포가 터졌다.

KT는 78대74로 앞선 4쿼터 중반부터 약 3분동안 삼성의 득점을 2점으로 묶고 연속 13점을 몰아넣어 승기를 잡았다. 양홍석의 3점슛을 시작으로 쏜튼과 김현민, 김영환 등의 득점이 거침없이 터졌고 허훈이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농구 대통령' 허재의 아들로 잘 알려진 허훈은 이날 15득점에 개인 통산 한경기 최다기록인 1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쏜튼은 24득점을, 양홍석은 20득점을 올렸다.

김진영은 25분동안 출전해 16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다. 3점슛 3개를 던져 100% 성공률을 올리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 전개도 돋보였다.

그러나 김진영의 데뷔전은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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