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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보수-중도 통합, 내 생각과 전혀 다를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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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3대 조건' 수용 의사…"탄핵 역사에 맡기자, 개혁보수 가치 동의"
단식 후 당무 복귀 '물갈이' 강행 추진 의사…"읍참마속"
'친문 3게이트' 국정조사 추진…"민식이법 처리 후 필리버스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일 '보수 통합' 문제에 대해 "보수-중도,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함께 하는 새로운 통합을 이뤄내자는 것은 제 생각과 다를 바가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함께 성찰하면서 탄핵 문제를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 미래지향적 개혁 보수의 가치를 정립하자"며 이 같이 말했다. 8일간 단식 농성을 했던 그는 이날 당무에 첫 복귀했다.

황 대표의 언급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가 제안한 통합의 3대 원칙에 대해 대폭 수용하는 입장이다. 유 전 대표는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보수 수용 ▲새 집 짓기 등을 조건으로 내놓은 바 있다.

황 대표로선 탄핵 문제를 역사화하고, 개혁보수 노선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셈이다. 그는 이날 "그동안 통합 논의가 다양 지속됐다. 작은 성과도 있었지만 어려움도 많았다"며 "통합을 논의하면서 몇 가지 제안도 있었다"며 유 전 대표의 제안에 대한 화답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선거법, 공수처법 등의 저지 의사를 밝히면서 "당의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는 세력을 이겨내겠다. 필요하다면 읍참마속(泣斬馬謖)하겠다"고 했다. 단식 과정에서 밝힌 '현역의원 50% 교체' 등 공천 물갈이 추진 의사를 재확인한 셈이다.

한편 '민식이법(어린이교통안전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황 대표는 "여당은 야당이 민생법안을 가로 막는다고 거짓 선동을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를 빌미로 국회법에 보장된 합법적인 필리버스터를 방해하는 것이야 말로 반민주적, 비민주적 처사"라고 지적했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농단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우리들병원의 금융농단 등 이른바 '3종 친문 농단 게이트'로 불리는 의혹에 대해선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 의혹들을 접하면서 공작 정치와 권력형 부패의 전형을 본다"며 "입만 열면 촛불 민주주의를 내세우는 현 정권의 위선과 기만에 할 말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3대 게이트를 샅샅이 파헤치고 주모자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올리겠다"며 "이 일을 그냥 두고 보면 한국당 마저 역사에 큰 죄를 짓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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