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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우승' 딱 3번만 진 전북은 여전히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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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에 오른 전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굳건했다. 어느 해보다 힘든 우승이었지만, 그래도 전북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지난해 통산 6번째 K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큰 변화를 겪었다. 바로 6회 우승의 주역 최강희 감독(상하이 선화)이 중국으로 떠난 것. 여전히 강력한 전력은 유지했지만, K리그가 처음인 조세 모라이스 감독에게는 물음표가 붙었다.

전북은 울산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김신욱 역시 중국에 있는 최강희 감독의 품에 안기면서 조금 흔들렸다. 특히 10월2일 울산에 선두 자리를 내준 뒤 줄곧 2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순간에도 자력 우승 가능성은 없었다.

37라운드까지 성적표는 21승13무3패 승점 76점. 울산(23승10무4패 승점 79점)에 승점 3점이 모자랐다. 일단 최종전에서 강원을 이긴 뒤 울산이 포항에 패하기를 바라야만 했다. 모라이스 감독도 "기적이 일어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기적이 일어났다. 전북은 1일 강원을 1대0으로 격파했다. 포항이 울산을 4대1로 크게 이기면서 K리그1 주인공이 바뀌었다. 실낱 같은 가능성을 살리면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전북은 22승13무3패 승점 79점으로 울산(23승10무5패)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1골 앞섰다. 전북은 72골, 울산은 71골을 기록했다.

겉으로 보면 포항 덕분에 차지한 우승으로 보이지만, 챔피언의 자격이 충분했다.

전북의 우승 시즌 성적을 보면 올해도 모자랄 것이 없다. 2014년 승점 81점, 2015년 승점 73점, 2017년 승점 75점, 2018년 승점 86점이었다.

72골 32실점, 공격과 수비 모두 숫자로는 수준급이었다. 2014년 61골 22실점, 2015년 57골 39실점, 2017년 73골 35실점, 2018년 75골 31실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 심지어 3패는 스플릿 시스템 도입 후 최소패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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