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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일어났다' 전북의 드라마 같은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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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 자리를 지킨 전북. (사진=연합뉴스)

 

기적이 일어났다. 전북이 드라마 같은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최종전에서 강원을 1대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전북은 2019년 K리그1 챔피언에 등극했다. 22승13무3패 승점 79점으로, 포항에 1대4로 패한 울산(23승10무4패 승점 79점)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1골(전북 72골, 울산 71골) 앞섰다.

통산 7번째 우승. 성남(일화 포함)과 최다 우승 타이를 이뤘다. 또 성남(1993~1995년, 2001~2003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K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면서 "전북이 할 수 있는 것은 이기고 기다리는 것 뿐이다. 잘 마무리하고 반대쪽(울산-포항)에서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37라운드까지 성적표는 21승13무3패 승점 76점. 선두 울산(23승10무4패 승점 79점)에 승점 3점이 모자랐다. 울산이 최종전에서 포항에 패하고, 전북이 강원을 이겨야 우승이 가능한 상황.

모라이스 감독의 말대로 기적이 필요했다.

전북의 공세가 거셌다. 전반 21분 문선민, 로페즈로 이어진 패스를 이동국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5분 이용의 코너킥에 이은 김민혁이 헤딩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팽팽한 접전 속에 포항의 골 소식(전반 26분)이 전해지자 전북 서포터들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울산이 골(전반 36분)이 나오면서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역전 우승을 위해 필요한 골이 터졌다. 전반 39분 이승기의 프리킥을 손준호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손준호의 머리를 떠난 공은 골대를 때린 뒤 골문으로 향했다. 골키퍼 이광연이 쳐내려 했지만, 이미 골라인을 통과한 상태였다.

때마침 포항의 골 소식도 들려왔다. 하지만 포항의 골이 VAR을 통해 취소되면서 전북은 다시 기적을 기다려야 했다.

기적은 일어났다.

후반 10분 포항 일류첸코의 골이 터졌다. 포항의 2대1 리드. 1대0으로 앞서고 있는 전북의 서포터들은 그라운드를 향해 환호했다. 이대로 끝나면 전북의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전북은 지키기에 들어갔다. 후반 27분 이동국 대신 고무열, 후반 39분 문선민 대신 한교원을 투입했다. 공격수 교체지만, 전북은 수비에 더 힘을 쏟았다. 포항의 추가골(후반 42분)까지 터졌다.

강원도 끝까지 전북 골문을 두드렸지만, 제대로 잠근 전북 수비는 열리지 않았다.

종료 휘슬과 함께 전북 선수들은 환호했다. 사실상 우승이 확정된 상황. 전광판은 곧바로 울산-포항전 중계 화면으로 전환됐다. 이어 포항의 페널티킥 골까지 나왔고, 울산-포항전(4대1 포항 승)이 종료되자 전주월드컵경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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