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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왕’ 인천, 2020년도 K리그1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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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위 경남은 K리그2 PO승자 부산과 승강 PO 대결

췌장암 투병 중에도 벤치를 지킨 유상철 감독은 끝내 인천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잔류왕’ 인천은 2019년에도 1부리그에 살아남았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38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K리그가 승강제를 도입한 이후 매 시즌 강등권에서 경기하면서도 강한 생존력을 선보이며 1부리그에 살아남았던 인천은 이 무승부로 7승13무18패(승점34)가 되며 10위로 2019시즌을 마무리했다. 췌장암 투병 소식으로 많은 축구팬을 가슴 아프게 했던 유상철 감독도 인천의 1부리그 잔류가 확정되자 환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안방에서 극적인 뒤집기를 노렸던 경남은 6승15무17패(승점33)로 11위로 시즌을 마쳤다. 경남은 K리그1 플레이오프의 승자인 부산 아이파크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1부리그에 잔류할 마지막 기회에 도전한다.

경남과 부산의 승강 PO는 12월 5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 12월 9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차례로 열린다.

12위 제주 유나이티드의 2부리그 자동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승점 1점 차로 순위가 갈린 10위 인천과 11위 경남은 1부리그 잔류를 위해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경기 전부터 시작된 양 팀 서포터의 장외 응원전도 경기장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경남이 다소 우세한 흐름으로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갔지만 두 팀 모두 마무리가 아쉬웠다. 치열한 중원 싸움으로 얻은 공격 기회는 번번이 상대 골대를 벗어났다. 그러면서 경기는 조금씩 뜨거워졌다.

승리가 아니라면 의미가 없는 경남인 만큼 전반 36분 제리치가 일찌감치 교체 투입됐다. 선발 출전한 김종진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인천 수비의 체력을 뺏는다는 김종부 감독의 첫 번째 교체카드였다.

제리치 투입 후 경남의 공격은 더욱 가열차게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 40분 쿠니모토의 슈팅에 이어 후반 5분 김승준의 결정적인 슈팅이 모두 골대를 외면했다.

인천도 상황은 비슷했다. 후반 10분 김도혁이 상대 문전으로 프리킥한 공을 무고사가 머리로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공이 향한 탓에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경남은 후반 17분 고경민을 불러들이고 배기종을 투입하며 공격의 날을 바짝 세웠다. 인천 역시 김호남을 대신해 케힌데를 넣었다. 두 팀 모두 골을 넣겠다는 강력한 의지였다. 후반 중반 이후 경기 주도권은 인천으로 넘어갔다.

경기 막판 경남은 수비수 이광선까지 최전방으로 투입하며 골을 넣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두 팀은 더욱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주고받았지만 어느 팀도 끝내 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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