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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초점] '불공정 논란' 멜론·CJ ENM 시상식 MMA·MAMA에 우려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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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위), MAMA(아래) 공식 로고

 

연말을 맞아 대중음악시상식이 잇달아 열릴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오는 30일에는 음악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주최하는 'MMA'(멜론뮤직어워드)가 열리고, 12월 4일에는 CJ ENM이 주최하는 'MAMA'(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가 개최된다.

'MMA'와 'MAMA'는 비단 비슷한 시기 열린다는 점뿐만 아니라 올해 불공정 논란으로 공분을 산 곳들이 판을 까는 시상식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우선 'MMA'의 경우 '저작권료 부당 편취'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킨 멜론이 시상식의 근간이다.

멜론은 SK텔레콤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한 시절인 2009∼2011년 유령음반사를 통해 실제 저작권자들에게 돌아갈 저작권료 가운데 일부를 빼돌리는 방법으로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의혹을 받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멜론의 전 대표이사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고, 지난달 13일 첫 재판이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벅스, 플로, 지니뮤직, 바이브 등 타 음원서비스 플랫폼들은 공동 성명서를 내고 "음악 서비스 제공에 있어 신뢰의 근간이 되어야 하는 정산과정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멜론이 음악 서비스 플랫폼들이 다년간 노력하며 쌓아온 업계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역시 입장문을 내고 "사실이라면 우리나라에 합법적 음원 서비스가 자리 잡기까지의 모든 창작자들의 희생과 노력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사안"이라며 멜론을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MAMA'는 CJ ENM이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진행된다.

CJ ENM 음악채널 엠넷에서 2016년부터 방영된 '프로듀스' 시리즈는 시청자 투표를 통해 시한부로 활동하는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 멤버를 선발한다는 포맷이다. 올해 네 번째 시즌이 진행됐는데, 일부 시청자들이 출연자들의 최종 득표수 차이에 일정 패턴이 반복된다는 점이 미심쩍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의혹은 '프로듀스' 시리즈 전 시즌으로 확대됐고, 제작진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 같은 상황 속 각각 시즌3와 시즌4를 통해 탄생한 그룹으로 활동 기간이 남아있는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존폐기로에 놓인 상태다. 당초 두 팀은 'MAMA'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MMA'와 'MAMA'가 과연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를 의식한 듯 CJ ENM은 연례행사처럼 열던 'MAMA' 기자회견을 올해는 조용히 생략했다.

이런 가운데 두 시상식 모두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인기 K팝 아티스트들이 출연할 예정인 만큼, 화제성을 잡는 데는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MMA'의 경우 이례적으로 선착순식으로 레드카펫 취재 신청을 받은 뒤 원하는 만큼의 매체 수가 일찌감치 채워지자 접수를 더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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