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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총회,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비판 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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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권 침해하는 일".. "한미동맹 근간 흔드는 처사"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한국기독교장로회가 미국의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앵커]

최근 미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과 관련해 교계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이어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지난 25일 미국 대사관이 보이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국기도회를 열고 미국의 태도를 규탄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대표적 진보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가 미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광화문 광장에 모인 이들은 "미국의 일방적인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는 우리나라에 대한 주권 침해"라며 "한미동맹의 근간을 흔드는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설교를 한 기장총회 육순종 총회장은 "이번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는 당황스럽고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육순종 총회장 / 한국기독교장로회
"국제관계에서의 동맹관계는 상호존중과 상호이해 관계를 기초로 합니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선의와 헌신이 있을 수 없습니다. 속국이 아닌한 일방적 요구도 있을 수 없습니다."

기장총회는 "미국은 터무니없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강요를 즉각 중단하라"며 "한국을 미국의 전초기지로 만들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우규성 목사 . 이병휘 목사 / 성명서 낭독
"그런데 이번에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대부분을 한국이 전담하라고 강요하는 미국은 한미동맹을 동등한 국가로서의 관계가 아니라 주종관계로 바라보고 있지 않은지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와 관련 미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미국이 2020년 방위비 분담금으로 터무니없이 높은 액수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2018년 우리나라는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10억불 우리 돈으로 1조원이 넘는 돈을 부담했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5배에 달하는 50억불 우리 돈 6조원 정도를 부담하라고 통보한 겁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1년부터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에 따라 미군 주둔 비용을 일정액 부담해왔고,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워낙 의견 차이가 커 협상 타결까지는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기장총회는 주한미군의 주둔이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며, 그 비용을 우리에게 모두 전가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기장총회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국민을 믿고 당당하게 임하라며, 미국이 한반도 주변에서 벌이는 군사훈련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한반도 분단 상황을 자국의 군사적 이익을 위해 오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정선택 김다솔 영상 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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