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가 25일 공개한 구하라의 봉사활동 사진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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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운동단체 동물권행동 카라(Korea Animal Rights Advocates)가 구하라의 유기견 봉사활동 사진과 일화를 공개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25일 공식 트위터에 유기견 삼 남매 사진과 유기견 봉사활동을 하러 온 구하라의 생전 사진을 게시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故 구하라 님의 명복을 빕니다. 태양이와 희망이, 보람이는 아주 어린 시절 보호소 앞에 캐리어에 담긴 채 버려져 있었습니다. 삼 남매는 보호소의 작은 공간에서 옹기종기 모여 하염없이 사람을 기다리곤 했었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이제는 고인이 된 구하라 님도 유기견 봉사를 위해 보호소에 방문했다가 삼 남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삼 남매를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구하라 님은 삼 남매의 중성화 수술을 지원해 주셨고, SNS를 통해 입양처를 구한다는 이야기도 올려 주셨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삼 남매는 그로부터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각자 입양을 갈 수 있었습니다. 동물들에게 구하라 님은 참 따뜻했던 사람입니다. 동물권행동 카라의 활동가에게는 구하라 님의 지원과 참여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부디 구하라 님이 이제는 편히 잠들기를 바랍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구하라는 고양이 두 마리와 강아지 한 마리를 키웠다. 그의 첫 단독 리얼리티 예능 '하라 온앤오프: 더가쉽'에도 이 같은 모습이 노출된 바 있다. 구하라는 지난해 7월 제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홍보대사에 선정됐을 당시 "동물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뜻깊은 영화제 홍보대사가 되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여러분들과 동물들에게도 행복을 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밝혔다.
2008년 여성 아이돌 그룹 카라로 데뷔한 구하라는 '프리티 걸', '허니', '미스터', '루팡', '스텝', '맘마미아', '점핑', '숙녀가 못 돼', '판도라', '맘에 들면' 등의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구하라는 '청춘불패' 시즌 1, '펫토리얼리스트', '하라 온앤오프: 더가쉽', '어 스타일 포 유', '주먹쥐고 소림사', '서울메이트'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해 '하라구', '구사인볼트' 등의 애칭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2015년 7월에는 첫 미니앨범 '알로하라'(Can You Feel It?)을 발매했고 '발자국 소리', '저글러스' 등의 OST에 참여했다. 올해 6월에는 일본의 유명 프로덕션 '프로덕션 오기'와 계약을 맺고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일본 콘서트 투어를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저녁,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구하라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장례를 조용히 치르기를 원하는 유족들 뜻에 따라 서울 강남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에 별도의 조문 장소가 마련됐다. 팬들과 언론 관계자들은 오늘(25일) 오후 3시부터 27일 자정(밤 12시)까지 조문할 수 있다. 발인 등 모든 절차는 비공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가 25일 공개한 구하라의 봉사활동 사진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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