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처음 해외진출 당시부터 에이전트를 맡았던 독일인 티스 블리마이스터 등이 설립한 스포츠유나이티드와 관계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하고 손흥민을 위한 개인 에이전트 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현장을 찾은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씨(가운데)와 티스 블리마이스터(오른쪽)의 모습. (노컷뉴스DB)
지난 10년간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던 손흥민(토트넘)과 에이전트의 관계가 균열이 발생했다. 손흥민 측은 추후 상황에 따라 법적 조치 등 단호한 대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까지 손흥민의 에이전트를 맡았던 스포츠유나이티드의 주장에 공식 반박했다.
스포츠유나이티드는 지난 22일 언론보도를 통해 손흥민과 갈등설이 제기된 이후 손흥민과 계약서를 통한 계약관계, 그리고 손웅정씨의 동의를 얻어 회사 매각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흥민 측은 SON축구아카데미를 통해 계약서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법인 매각 계획에 동의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1일 스포츠유나이티드와 관계 정리를 통보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스포츠유나이티드는 손흥민이 함부르크(독일)로 이적할 당시 관계를 맺은 독일인 에이전트 티스 블리마이스터와 국내 에이전트인 장 모 씨가 설립한 회사로 알려졌다. 이후 손흥민은 레버쿠젠(독일)과 토트넘(잉글랜드)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이 독일인 에이전트와 함께 일했다.
하지만 스포츠유나이티드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갈등이 벌어졌고, 결국 양 측이 갈라서게 됐다는 것이 손흥민 측의 주장이다. 손흥민은 기존 에이전트와 결별 후 독자 에이전트 회사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SON축구아카데미는 "손흥민은 시즌 중이고, 최근 소속팀 신임 감독이 부임하는 등 축구에만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사태가 확대되는 것을 바라지 않아 선제적으로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포츠유나이티드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선수 및 선수 가족에 대한 음해를 한다거나 소송 등 법적 조치를 통해 선수 경기력에 지장이 발생하는 경우 법률자의 조언을 얻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