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협상(SMA) 등 한미 현안 논의를 위해 지난 20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사진=박종민 기자)
공정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4일 공정한 방위비 협상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고 미국 의회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의 지나치고 과도한 일방적인 인상 요구가 자칫 한미 간 갈등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공정하고 합리적인 협상의 결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한국 국민의 뜻과 의지를 분명하게 전달했다"며 "미국 쪽에서도 한국의 여야 막론하고 3당 원내대표들이 모두 와서 초당적인 외교를 펼친 것에 대해서 놀라워했다"고 밝혔다.
방미 기간 중 유예된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관련해선 "실질적인 외교하기에는 한정된 시간이었기 때문에 큰 역할할수없었지만 미국 정부가 한국정부 일방적 입장 변화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일본정부 입장 변화위해서 노력하고 책임있게 임해줄 것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 황 대표의 단식을 놓고 유감을 표했다.
이 원내대표는 "제가 출발하는 날(20일) 황 대표가 단식을 시작해서 정치적 한마디를 하고 싶었지만, 미국에서 3당 원내대표가 함께 나서야 하는 상황이어서 비판적 의미의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면서도 "패스트트랙에 상정된 법안을 둘러싸고 함께 심화되고 집중적인 협상을 해 합의 도출 가능성을 찾지 못한 것이 매우 안타깝고 한편으론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오 원내대표는 "끝까지 협상을 통한 합의 처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선거법의 경우 모든 정당의 이해관계가 있고 국민의 대표를 선택하는 룰(rule) 문제여서 합의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합의 처리가 안 될 때는 패스트트랙 원안으로 국회의원의 양심에 따라 자유 투표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두 원내대표와 함께 방미길에 올랐던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예정보다 하루 귀국을 앞당겨 같은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