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원년멤버인 제주 유나이티드는 K리그 역사상 세 번째 2부리그로 강등되는 기업구단이 됐다. 1부리그 최하위로 2부리그 자동 강등은 지난해 전남 드래곤즈에 이어 두 번째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가 창단 첫 2부리그 강등의 수모를 당했다.
제주는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2 2019 파이널B 37라운드에서 2대4로 역전패했다.
제주는 전반 8분 윤일록의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전반 15분 타가트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지만 전반 33분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안현범이 추가골을 넣으며 전반을 2대1로 마쳤다.
하지만 FA컵 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수원의 뒷심이 결국 제주의 희망을 꺾었다.
후반 25분 한석희가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의 주도권이 급격하게 수원으로 기울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30분 타가트, 후반 35분 한석희가 차례로 골 맛을 보며 적지에서 제주를 무너뜨렸다.
이 패배로 제주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먼저 20패(5승12무.승점27)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제주는 1982년 창단 후 처음으로 프로축구 2부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맛보게 됐다.
K리그에서 기업구단의 2부리그 강등은 2015년 부산 아이파크와 2018년 전남 드래곤즈에 이어 세 번째다.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2부리그로 강등됐지만 전남과 제주는 리그 최하위로 자동 강등됐다.
수원과 홈 경기에서 패한 제주가 2부리그 강등을 확정하며 치열했던 강등권 탈출 경쟁도 정리됐다.
37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한 10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11위 경남FC는 리그 최종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두 팀 가운데 한 팀은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하며 다른 한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1부리그 잔류를 노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