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뒤 롯데에서 방출된 외야수 김문호.(사진=롯데)
스토브리그에 방출생이 쏟아지고 있다. 각 팀들이 정리한 선수들이지만 잘만 찾으면 쏠쏠한 자원이 더러 눈에 띈다.
먼저 올해 통합 우승을 이룬 두산이 빠르게 구단 정비에 나섰다. 22일 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선수들을 발표했다.
투수 배영수, 최대성, 홍상삼, 허준혁, 박정준, 신현수, 정덕현, 이정담, 노유성과 내야수 정병곤, 계정웅, 정기훈에 외야수 김도현까지 9명이다. 이들 중 배영수와 정병곤은 은퇴를 선택했다.
SK도 23일 방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두산보다 많은 14명이나 된다.
투수 김정민, 박정배, 신동훈, 유상화, 전종훈, 정재원, 최진호를 비롯해 내야수 강인호, 조성모, 최승준과 외야수 박광명, 배영섭, 윤정우, 임재현 등이다.
롯데도 같은 날 선수들을 정리했다. 외야수 김문호, 조홍석, 정준혁과 내야수 황진수, 포수 박용욱 등이다. 앞서 LG에서 방출된 좌완 장원삼과 내야수 김재율 등도 있다.
이런 가운데 kt도 외야수 이대형을 방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구단이 재계약 하지 않기로 하자 이대형이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혀 방출하기로 한 것.
이들 중 다른 구단이 탐을 낼 만한 자원들이 적잖다. 전 소속팀에서는 자리가 없었지만 다른 팀이라면 필요한 선수일 수 있다.
외야수 자원인 김문호(32)와 배영섭(33)은 백업은 물론 주전으로도 쓰일 수 있다. 김문호는 2016년 140경기 타율 3할2푼5리로 잠재력이 폭발했지만 지난해 민병헌이 합류하면서 입지를 잃었다. 배영섭은 삼성 시절 2013년 타율 2할9푼5리, 2017년 3할3리 등 주전이었지만 풍부한 외야진에 밀려 올해 SK 백업으로 뛰었다.
이대형(36)은 노쇠화가 우려되지만 현역 최다 도루 기록(505개)의 커리어를 완전히 무시할 순 없다. 부상 여파 등으로 올해 18경기 타율 1할4푼3리에 그쳤으나 통산 1603경기 타율 2할7푼8리의 경험이 있다.
투수 장원삼(36)과 홍상삼(29)은 각각 경험과 아직 젊은 나이가 무기다. 내야수 최승준(31)도 일발장타를 갖춰 거포가 필요한 팀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