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막말 간부 논란 경기방송…경기의회 "협력사업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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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이기형 의원, 22일 경기도교육청 종합감사서 지적
이 의원 "친일 망언은 민족적 자존심 떠나 반인륜적 행위"
교육청 김주영 대변인 "올바른 역사인식 심어줘야 할 교육기관으로서 심각한 우려"

(사진=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고, 우리 국민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도 적반하장으로 해당 고위간부는 승진시키고, 내부고발자는 해고시킨 경기방송이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도마위에 올랐다.

22일 경기도의회 제1교육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기형 의원(김포4) 은 "올해는 3.1운동,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침략에 직면한 상황에서 친일발언을 한 일부 언론인이 있는 경영진으로 있는 언론사와 경기도교육청이 협력 사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언론사에서 명확한 조치가 없는 한 경기도교육청은 관련 협력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전날에도 "이 시기에 친일 망언을 하는 언론인이 있는 언론사와 함께 사업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민족적 자존심을 떠나서 반인륜적이고, 반국가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모든 국민들이 일본의 경제 침략에 맞서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아무런 조치 없이 (해당 언론사와) 계속해서 협력 사업을 진행한다면 의회가 나서서 해당 사업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김주영 대변인은 "수 차례 발표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성명서를 보면, 친일 망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고, 해당 언론사가 그 문제에 대해 적절한 책임을 졌는지는 의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해에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으로서는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해당 언론사와 관련된) 내년 사업 예산의 경우는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여러 의원님들과 협의를 통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마치고, 오는 25일부터 두 기관의 2020년도 예산안 심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 민영 라디오 방송사인 경기방송 현준호 총괄본부장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자 직원들 앞에서 "불매운동 100년간 성공한 적 없다. 물산장려니 국채보상이니 성공한 게 뭐 있나"라며 불매운동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또 그는 문 정부의 대일 대책에 대해서도 "문재인이 때려 죽이고 싶다. 지네 총선 이기려고 우매한 국민들 속이고 반일로 몰아간다", "문재인 하는 거 보면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떠오른다", "일본에 맞서다 반도체 괴멸될 듯하다"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같은 발언이 내부고발자인 노광준 전 편성팀장과 윤종화 전 보도2팀장에 의해 언론에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경기방송은 지난 9월 19일 대표이사 명의의 긴급 사과 성명을 발표했고, 현 본부장도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경기방송 이사회는 현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그를 전무이사로 승진시켰고, 노 전 팀장과 윤 전 팀장 등에 대해서는 최근 해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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