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배우 정우성이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탔다.
21일 저녁,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증인'에서 양순호 역을 맡은 정우성은 '극한직업' 류승룡, '생일' 설경구, '기생충' 송강호, '엑시트' 조정석과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데뷔 25년 만에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정우성은 "우선 앉아서 시상식을 보는데 불현듯 상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기생충이 받을 줄 알았어요' 이 말을 같이 한 번 장난으로 하고 싶은 생각이었다. 진짜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까 뒷자리에서 (설)경구 형이 '우성아, 네가 받았으면 좋겠어'라고 해 주셨다. 경구 형의 바람이 이렇게 현실이 돼서 너무 감사드리고 얼떨떨하다"라고 밝혔다.
정우성은 "저도 청룡상 꽤 많이 참여를 했는데 이렇게 청룡상 남우주연상은 처음 타게 됐다. 계획하고 꿈꾸지 않고 버티다 보니까 이렇게 상을 받게 됐다"라며 '증인'에 동반 출연한 배우 김향기와 연출을 맡은 이한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리고 아마 누구보다도 이 트로피를 손에 들고 있는 저의 모습을 집에서 테레비로 보고 있을 한 남자, 제 친구 이정재 씨. 함께 기뻐해 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성은 "함께, 여러분들 모두와 이 기쁨 함께 나누고 싶다. 감사하다"라고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증인'은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 분)가 사건 현장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 분)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정우성은 이 영화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대상, 제39회 황금촬영상 연기대상, 제40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까지 3관왕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