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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美 의회 홍콩 인권법 통과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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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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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인민일보·CCTV 등 총공세 나서

(사진=연합뉴스)

 

미국 의회가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을 통과시키자 중국 매체들이 총공세에 나섰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국내·해외판은 21일 1면 논평에서 이번 미 의회의 홍콩 인권 법안 통과가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신문은 "(미 의회의) 홍콩 인권법안이 공공연히 폭도들의 폭력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자국법을 통해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에 간섭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또다시 패권주의와 강도 같은 몰골을 드러내고 있다"며 미국을 거칠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해당 법안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홍콩 이공대 시위가 고비를 넘긴 전날, 나흘 연속 이어오던 홍콩 사태 관련 1면 논평을 중단했지만 홍콩 인권법안이 통과되자 하루 만에 다시 1면 논평을 시작했다.

중국 관영 CCTV도 전날 메인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와 이날 아침 뉴스에서 미 의회의 홍콩 인권법안 통과를 비판하는 기사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CCTV는 "'홍콩 카드'를 사용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며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준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설에서 홍콩 인권법안을 '홍콩 폭력 지지 법안'이라고 지칭하며 "만약 미국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한다면 홍콩의 국제적인 상업 무역의 지위에도 변화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전날 중국 주재 미국 대사 대리를 초치한 데 이어 같은 날 저녁 홍콩 주재 미국 영사를 초치해 미 의회의 홍콩 인권법안 통과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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