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호주 시드니와 애들레이드 등 주요 도시들이 대형산불로 인한 연기에 휩싸여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현지시간) BBC와 호주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대형 산불이 뉴사우스웨일즈주와 퀸즐랜드주 등 6개주에 영향을 미친데 이어 이번 주에는 남호주주와 빅토리아주에 경보가 발령되면서 위험에 처해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때문에 시드니는 3일만에 다시 연무에 휩싸였다.
BBC는 대기 오염 수준이 도시의 중앙과 북부 교외에서 최악으로 국가 표준보다 10배 높았다며 당국자들은 연기가 며칠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호주 기상청의 에브라 세브런 예보관은 "바람에 실려온 산불 연기로 열악해진 공기 질은 주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뉴사우스웨일즈주는 현재 50여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1천명이 넘는 소방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또 멜버른이 주도인 빅토리아주는 스완 힐을 비롯한 북부 지역에 섭씨 42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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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에는 거대한 오렌지색 먼지 폭풍이 북서부 지역의 밀두라를 덮쳐 전 도시 기능이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남호주주 역시 고온 건조한 기후와 강풍을 타고 번지는 40여개 산불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주도 애들레이드 인근 요크 반도에서 발생한 산불로 4500ha가 불탔고 30여 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애들레이드 역시 산불 연기로 도심 전체가 휩싸이기도 했다.
퀸즐랜드주에는 아직도 60여 개 산불이 불타고 있으며 브리즈번 서쪽 페치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고 한동안 큰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 정부 당국은 화재 위험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태즈메이니아주에도 섭씨 33도가 넘는 고온 건조한 기온에 시속 100km의 강풍이 몰아쳐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어 주 소방당국이 화재경보를 발령하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