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사흘째…대성호 실종자 11명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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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35척·항공기 17대 투입
수색 구역 확대…22일까지 날씨 양호
사고 선박 선미 인양 재개
갑작스런 화재로 조난 대응 못한 듯

19일 오전 화재로 침몰하는 대성호.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가운데 사흘째 해경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20일 밤부터 21일 새벽까지 사고 해역인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실종자 11명에 대한 수색을 진행했지만, 1명도 발견하지 못했다.

야간 수색에 경비함정과 민간어선 등 31척과 항공기 4대를 투입하고, 사고가 발생한 19일 보다 수색 범위를 4배 넓혔지만, 소득이 없던 것이다.

현재까지 사고 당일인 19일 오전 차귀도 해상에서 선원 김모(60‧경남 사천)씨만 발견된 상태다. 김 씨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숨졌다. 20일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나왔다.

해경 수색팀은 현재 경비함정과 민간어선, 관공선 등 35척과 항공기 17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 각 83㎞ 길이의 해역을 9개 구역을 나눠 수색을 진행한다. 첫날보다 수색 구역이 3배 가까이 확대됐다.

사고 발생 해상은 22일 오전까지 바람이 초속 8~12m로 불고, 1~2m의 파도가 이는 등 대체로 양호한 날씨를 보여 수색하는 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해경은 전날 해상 너울 등으로 불발된 선미(선체 뒷부분)를 인양하는 작업을 재개한다. 전날 투입됐던 제주대학교 실습선인 아라호(2995t)가 아닌 전문 인양업체의 크레인을 장착한 바지선(975t‧최대 인양능력 250t)을 투입한다.

해경은 선실 등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미 인양 후 화재 원인과 실종자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또 침몰 과정에서 유실된 선체에 대한 수색도 진행 중이다.

20일 오후 해경이 대성호 선미 인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29t‧통영선적‧승선원 12명)는 지난 8일 오전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했다. 이후 19일 새벽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이 나 두 동강이 난 채 침몰했다.

선원들은 화재 당시 긴급조난 신호도 보내지 못했다. 사고 선박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김 씨는 구명조끼도 입지 않았고, 검은색 내의 상의와 얇은 운동복 하의 옷차림에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이 때문에 선원들이 조업 후 잠시 눈을 붙인 사이 갑자기 배에 불이 나 제대로 대응을 못 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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