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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최준용에 전태풍까지…LG 압도한 SK 백코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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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애런 헤인즈와 최준용 그리고 김민수 (사진 왼쪽부터/KBL 제공)

 


지독한 저득점 경쟁이었다. 날카롭게 파고든 백도어 공격에서 슛을 림을 빗나갔고 오픈 3점슛이 불발되는 장면도 반복됐다.

차이를 발생시킨 것은 양팀의 백코트였다.

창원 LG에서는 김시래와 이원대가 분전했지만 스스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김선형과 최준용 그리고 전태풍까지 가세한 서울 SK가 한수위였다.

SK는 19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LG를 66대57로 눌렀다.

2쿼터까지 스코어는 30대26이었다. SK가 근소하게 앞섰다. LG가 강력한 수비와 캐디 라렌의 외곽포를 앞세워 초반 분위기를 끌고갔지만 SK가 2쿼터 흐름을 뒤집었다.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놓쳤던 최준용은 2쿼터에 3점슛 2개를 터뜨려 공격에 숨통을 트여줬다. 또 최준용은 SK의 전매특허 3-2 지역방어에서 앞선 중앙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LG를 압박했다.

LG는 뒤늦게 3-2 지역방어의 약점인 양쪽 베이스라인 공략에 성공했지만 흐름은 이미 SK에게 넘어간 뒤였다.

SK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선형의 돌파와 최성원의 외곽슛 2개가 SK에 큰 힘을 실어줬다. 전태풍도 화려한 드리블과 풀업 점퍼를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서울 SK 전태풍 (사진=KBL 제공)

 



반면, LG의 공격은 단조로웠다. 라렌의 파괴력은 굉장했지만 뒷받침을 해주는 국내선수가 부족했다.

LG는 4쿼터 들어 2-3 지역방어 카드를 꺼내들었다. SK는 하이포스트 공략과 가드진의 여유있는 패스워크로 주도권을 잡았다. 최준용은 종료 4분52초 전 스코어를 57대50으로 벌리는 3점슛을 꽂았다.

하지만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저득점 양상이었다. SK의 외곽슛이 침묵하자 LG는 라렌을 앞세워 반격했다. 라렌은 종료 2분3초 전 이원대의 먼 거리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과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해 스코어를 57대59로 좁혔다.

그러자 김선형이 곧바로 3점슛으로 응수해 점수차를 5점으로 벌렸다. 이어 자밀 워니가 김시래의 패스를 가로챈 뒤 속공 덩크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워니가 22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김선형은 10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최준용은 13득점 7리바운드를 올렸다. 최준용은 야투성공률이 31%로 높지 않았지만 지역방어의 핵심 역할을 하며 팀에 공헌했다.

전태풍은 5분동안 출전해 6득점을 기록하는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에 기여했다.

LG에서는 라렌이 31득점을 올렸지만 그 외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라렌을 제외하고 스스로 공격을 풀어줄 선수가 부족해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주엽 LG 감독은 경기 전 "공격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경기에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 득점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SK를 상대로 인상적인 수비를 선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LG에서는 라렌을 제외한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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