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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전 열린 도쿄돔에 웬 욱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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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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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최종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욱일기가 보이고 있다.(도쿄=이한형 기자)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린 16일 일본 도쿄돔. 이날은 슈퍼라운드에서 처음으로 매진을 이뤘다.

숙명의 라이벌 대결인 만큼 경기 전부터 도쿄돔 부근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전까지는 일본-멕시코 경기 때의 3만1776 명이 최다 관중이었다.

도쿄돔은 예전에는 5만 명 이상을 수용했지만 현재는 4만6000 명이 들어올 수 있다. 일본 관계자는 "한일전은 대회 최대 빅카드인 만큼 일찌감치 표가 동이 났다"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관중석에서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눈에 띄었다. 경기 전 일본 국가 연주되는 가운데 외야석에서 욱일기를 든 관중이 CBS노컷뉴스 취재진에 포착됐다.

욱일기는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응원 등에 사용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에서는 이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다.

더욱이 이날 경기는 한일전이다. 한국은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나라다. 특히 최근 한일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 욱일기가 사용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WBSC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WBSC는 "지금은 분쟁 상황이 아니며 IOC에서도 이는 금지하지 않은 사항으로 제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KBO는 이어 "현재 국민 정서 등 우리의 뜻을 WBSC에 충분히 전했고, 이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써달라는 내용을 일본야구기구(NPB) 측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WBSC는 "NPB와 방송사 측에 문제의 소지가 될 만한 영상이 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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