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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트레이드 매치' 스스로 무너진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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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현대모비스 골밑을 폭격한 라건아. (사진=KBL 제공)

 

KCC와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일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 국가대표 라건아와 이대성이 KCC로 옮기고, 리온 윌리엄스와 박지훈, 김국찬, 신인 김세창이 현대모비스로 이적하는 트레이드였다. 특히 KCC는 이정현, 송교창에 라건아, 이대성, 그리고 찰스 로드까지 합류해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KCC도, 현대모비스도 트레이드 후 첫 경기는 패했다. KCC는 DB에, 현대모비스는 LG에 각각 졌다. 아직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KCC와 현대모비스가 맞대결을 펼쳤다.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로농구. KCC가 원정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79대76으로 제압했다. KCC는 9승6패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고, 현대모비스는 6승9패 7위를 유지했다.

친정을 상대하는 이적생들의 활약 여부로 관심을 모았다.

팽팽했다. 현대모비스는 김국찬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20점을 올렸고, 윌리엄스도 13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지훈은 4점 3어시스트. KCC는 라건아가 26점 17리바운드 변함 없는 활약을 펼쳤다. 이대성은 7점 3어시스트.

하지만 승부는 이적생들의 손끝이 아닌 현대모비스의 실수로 갈렸다.

현대모비스는 76대73으로 앞선 4쿼터 종료 1분39초 전 윌리엄스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윌리엄스-김상규를 거쳐 서명진에게 골밑 노마크 찬스가 났다. 결과는 실패. 송창용에게 속공 득점을 내줘 76대75로 쫓겼다. 이어 서명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고, 라건아에게 2점을 내줘 76대77로 뒤집혔다.

이번에는 양동근의 실책이 나왔다. 종료 35초 전 김국찬에게 내주는 패스가 빗나가 공격권이 넘어갔다. 이정현이 3점이 림을 외면했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뺏겼다. 종료 1.5초 전 송교창의 쐐기 2점. 승리가 KCC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KCC는 라건아와 함께 송교창, 송창용이 빛났다. 송교창은 21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2016년까지 현대모비스에서 뛴 송창용도 17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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