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 외야수 이정후가 15일 오후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멕시코와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이한형 기자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15일 일본 도쿄돔. 대회 결승 진출은 물론 올림픽 본선 직행이 걸린 중요한 일전에 한국 대표팀은 공격에 승부수를 걸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타순에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대만과 2차전에서 0 대 7 완패를 안았던 만큼 화끈한 공격력으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것.
공격의 선봉에 고감도 타격을 뽐내고 있는 이정후가 나선다. 당초 3번 중심 타선에서 활약하던 이정후는 타율 4할7푼1리에 5할7푼1리의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이정후가 누상에 나가면 역시 5번에서 3번으로 전진 배치된 김재환, 4번 박병호와 7번에서 5번으로 올라온 김현수가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공격 첨병 역할에 대해 이정후는 "경기에 큰 변화는 없다"면서 "내가 하던 대로 초구부터 좋은 공이 오면 적극적으로 휘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서 미국이 대만을 이겼지만 오늘 우리가 이겨야 결승 진출과 올림픽 본선행을 이룬다"고 각오를 다졌다.
1번 타자라고 해서 상대 투수의 공을 오래 보거나 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이정후는 "나는 좋은 공을 놓치면 아깝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라면서 "볼 카운트를 위해 공을 지켜보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마운드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이정후는 "멕시코는 올 시즌 소속팀 키움처럼 불펜 투수를 7~8명씩 투입할 수 있다"면서 "한 투수가 오래 던지면 호투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짧게 던지도록 하겠다"고 투지를 불살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