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1회초 2사 1,2루 김광현이 삼진을 잡고 주먹을 쥐고 있다. (도쿄돔=이한형 기자)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모여있는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을 건강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류현진. 데뷔 시즌을 포함해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낯선 환경에 연착륙했다.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류현진. 그러나 부상 악령이 그의 앞을 막아섰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로 2시즌 가까이 재활에만 매진했다. 2018년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동안 마운드를 떠났다. 2019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뒀지만 사타구니 근육과 목 통증으로 인해 두 차례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아쉬움이 있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했다. 시즌 성적만 생각한다면 충분히 좋은 대우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현지 매체에서 류현진을 평가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부상 이력이다. 내구성에 대한 부분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사이영상 2위, 아시아 투수 최초로 1위표 획득한 '코리아 몬스터' 류현진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박종민 기자)
이 때문에 류현진은 빅리그 무대를 꿈꾸는 김광현에게도 건강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소속으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참가 중인 김광현은 대회를 마치고 미국 무대를 노크할 예정이다.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7승 7패 평균자책점 2.51의 좋은 성적을 거둔 김광현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류현진도 김광현의 성공 가능성을 크게 점쳤다. 그는 "(김광현은)최고의 투수라.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잘 해내리라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는 류현진은 몸 관리를 중요한 부분으로 꼽았다. 류현진은 "몸 관리만 잘한다면 충분히 잘할 거라고 본다"라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