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법무장관, 런던서 시위대와 충돌해 팔에 부상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홍콩 각료와 시위대 간 첫 충돌

영국 런던에서 시위대에 둘러싸인 테레사 청 홍콩 법무장관 (사진=트위터 캡처)

 

홍콩 시위 사태가 격화되는 상황에서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홍콩의 테레사 청 법무부 장관(68)이 시위대와 출동해 부상을 당했다.

청 장관은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과 더불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안) 입법을 주도했던 내각의 핵심 인물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런던을 방문 중인 테레사 청 장관이 14일 저녁(현지시간) 강경 진압을 항의하는 시위대와 충돌해 팔에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청 장관은 세계적 분쟁 처리 중재 교육기관인 영국의 차타드중재연구소(CIArb)에서 연설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가려다 홍콩 정부의 강경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자 30여명으로 에워싸였다.

런던에 거주하는 홍콩인들로 보이는 시위대는 몇 분 동안 청 장관을 에워싸고 '살인자', '부끄러운 줄 알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이 과정에서 청 장관이 바닥에 넘어져 팔을 다쳤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홍콩 정부의 각료와 시위대 사이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 장관은 홍콩 여론 연구소가 이번 주 발표한 각료별 지지도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의 지지를 받았다.

청 장관을 초청한 연구소는 "청 장관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다 군중들로부터 공격을 당해 팔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홍콩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청 장관이 런던 경찰에 사건을 신고하고 범인들을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콩 시위는 대학생이 시위 현장에서 추락해 사망한 데 이어 시위대가 던진 것으로 보이는 벽돌에 머리를 맞은 70대 노인이 사망하는 등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