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동산교회 의료지원센터장 김정남 집사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으로 보낼 병상용 침대를 옮기고 있다.
[앵커]
CBS는 우리 주변에서 이름없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이웃을 소개하는 선한이웃 코너를 마련해 방송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안산동산교회 의료지원센터장으로 아프리카 등 의료품 지원이 필요한 나라에
의료 물품을 보내는 일을 하는 김정남 집사를 이승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화물 컨테이너에 의료품과 병상용 침대 등이 쉴새없이 들어갑니다.
병상용 침대에 혹여 흠집이라도 생길까, 컨테이너에 싣는 의료품 포장은 잘 되어 있나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보는 김정남 집사. 무거운 병상용 침대를 옮기는 일에도 누구보다 먼저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섭니다.
2시 간 여에 걸친 선적이 다 끝나자 그제야 긴장을 푸는 김정남 집사. 김 집사가 안산동산교회 의료지원센터장을 맡은 건 5년 전. 제약회사 임원으로 재직 중인 경력을 살려 교회에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김정남 집사 / 안산동산교회 의료지원센터장
"우리나라에 의약품이나 의료기기가 버려지는 게 많아서 신품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우리가 넘치는 의약품이나 의료용품을 해외에 보냈으면 좋겠다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안산동산교회는 지난 2008년부터 단기선교팀을 통해 해외 선교지에 의약품을 지원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댐이 붕괴해 하루아침에 수해지역이 된 라오스에 의약품과 의료비품 등을 전달하는 등 1년 동안 라오스에만 모두 355만 달러의 의약품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안산동산교회의 의약품 지원 사업이 알려지면서 지난 8월에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도 지원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김정남 집사는 안산동산교회 인근에 있는 안산빛나교회와 협력해 약 5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과 의료비품을 전달했습니다.
안산빛나교회 역시 2014년부터 시에라리온 단기선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유재명 목사 / 안산빛나교회
"시에라리온의 필요를 인식하는 가운데 의약품, 의료체계가 필요할 수 있겠다 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면서 이런 사역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김정남 집사는 시에라리온과 라오스 외에도 마다가스카르와 네팔 등에도 의료품과 의료비품 등을 보낼 계획을 갖고 있다며 많은 기도와 후원을 당부했습니다.
김정남 집사 / 안산동산교회
"나라들이 늘어나면서 후원자가 많이 부족하고요. 동참해주는 교회와 단체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이번에 시에라리온은 처음으로 협력해서 하는 사역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힘이 되고.."
김정남 집사는 의약품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의료가 취약한 저개발 국가의 의료인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그들에게 한국의 의료기술을 전달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정용현 영상 편집 전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