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기산 장호걸 선생이 강원도 인제군에서 고려시대 불교미술작품 초대전을 열었다.
내년 1월 5일까지 인제군 여초서예관에서 전시되는 불화(佛畵)작품들은 기산 선생이 직접 그린 30점과 수집한 10점 등 모두 40점이다.
(사진=김재두 PD)
기산 선생은 또 '관음보살상입상'과 '석가후불도', '문수보살도' 등 3점의 불상과 고려와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불화를 인제군에 기증했다.
문화재 복원의 1인자로 알려져 있는 기산 선생은 현재 고려불교미술연구소 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기산 선생은 이날 "고려 불화 후배 양성에 힘쓰고 수월관음도 33가지의 모습을 그려보겠다"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고려 불화를 후손에게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김재두 PD)
한편, 오응환 고려불교미술연구소 이사장은 기산 초대전에 소장 중인 '청동은입사주전자', '청동은입사정병', '청동은입사호리병' 등 고려 청동 작품 3점과 '금동여래입상(통일신라)' 4점을 특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고려 청동 작품과 통일신라 금동 작품들은 수십억 원의 감정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초대전에는 최상기 인제군수와 불교계 인사, 인제군민 등이 참석해 고려 불화 작품들을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