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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위장단체 내세워 킨텍스 대관...이만희 교주 신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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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위장단체 이름으로 킨텍스 대관 받아
대관 취소 통보에도 행사 강행...행사 중엔 이만희 교주 신격화

[앵커]
신천지가 킨텍스에서 10만 수료식 행사를 하면서 신천지가 아닌 다른 단체이름으로 대관을 승인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신천지 측은 대관 허가 취소 통보를 받은 뒤에도 행사를 강행했는데요.

신천지는 행사참석자들을 통해 이만희 교주를 신격화 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지난 1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신천지 행사.(사진=독자제공)

 


[기자]
지난 주말 이단 신천지는 일산 킨텍스에서 이른바 '10만 수료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가 공개적인 장소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교세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신천지는 10만 수료행사를 하면서 축사자들의 입을 빌어 이만희 교주 신격화에 열을 올렸습니다.

[인서트]
"저는 오직 성경에 있는 말씀만 하시고 올곧게 걸어오신 이만희 총회장님을 존경해 마지않습니다. 총회장님께서는 의로운 종교관으로 오직 하나님 성경 말씀을 올바르게 새겨 하늘의 뜻을 이루고자 평생을 노력하신 분이십니다."

축사자들은 이만희 교주만이 참된 목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인서트]
"이만희 총회장님께서 연세가 90세가 되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자로서 하나님의 섭리사관을 6하 원칙에 따라 창조의 법칙대로 증거하시는 말씀을 연구하면서... 이만희 총회장님이야말로 이 시대의 선지자요, 이긴자요, 약속된 목자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수료식은 신천지가 신천지 행사라는 사실을 숨긴 채, 전혀 다른 봉사단체의 이름을 사용해 대관 허가를 받아 개최한 행사였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일산 킨텍스 측은 대관 신청 당시, '환경보호 봉사자들의 수료식'이란 명분으로 봉사단체의 이름으로 신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신청지 행사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신천지 피해자 가족들의 민원을 통해 신천지 행사란 것이 파악되자, 킨텍스와 경기도청은 협의 과정을 거쳐 대관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신천지 측에 대관 취소를 통보하고 행사 당일에도 철거 조치를 요구했지만 신천지 측은 행사를 강행했습니다.

킨텍스 측과 경기도청은 협의 후 대관 취소를 결정했다.(사진=독자제공)

 


[킨텍스 관계자]
"처음에 대관(신청) 왔을 때, 00코리아라는 봉사단체로 와서 '환경보호 봉사자의 수료식이다'라고 해서 왔었거든요. 민원이 들어오면서 신천지 행사라는 걸 인지하게 되었고... 00페스티벌 행사 강제 취소 및 철거 경고 형태로 (공문이) 나가고 마지막엔 행사 철거 조치 하라고 공문이 나간 상태였어요."

킨텍스 측은 법률자문을 받아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천지가 위장단체를 통해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9월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란 이름으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대관해 만국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신천지 행사라는 게 밝혀져 대관이 취소됐습니다.

대관취소에도 불구하고 신천지는 행사 당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만국회의 행사를 진행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신천지를 건조물 침입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상황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영상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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