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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서 미·러와 북핵협의…남북 접촉은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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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조철수 미국 국장 "기회의 창, 매일 조금씩 닫혀가"
간단한 인사 나누는 정도… 본격 회동은 없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외교부는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8일 열린 모스크바 비확산회의 등을 참관하고 러시아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차관, 미 국무부 마크 램버트 대북특사 등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북한 외무성 조철수 미국 담당 국장 등도 참석했지만, 남북간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본부장이 "회의를 주재한 마르굴로프 차관과 안톤 클롭코프 에너지안보연구소장 등 러측 인사들, 그리고 회의에 참석한 미국·스웨덴·러시아 등 다양한 인사들과 자연스럽게 조우하면서 한반도 문제 관련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남북간의 깜짝 회동은 열리지 않았다. 실제로 남북미 대표들은 본회의 전날 리셉션 행사와 본회의 첫날에 열린 한반도 세션 등에 함께 참석했지만, 간단한 인사와 짧은 대화를 나누는 데 그친 정도로 전해졌다.

8일 열린 한반도 세션에서는 조철수 국장이 미국에 대해 불만과 요구를 쏟아내며 '전향적 결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기회의 창이 매일 조금씩 닫혀 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지만, 동일한 수준에서 미국 측의 응답이 있어야 우리도 신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램버트 특사는 조 국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한 대응을 딱히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은 다음 날 램버트 특사와 아침을 함께하며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 뒤 동향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이 본부장의 모스크바행에 동행한 이문희 북핵외교기획단장이 러시아 외교부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북핵담당 특임대사, 일본 외무성 타무라 마사미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각각 면담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러/한·일 간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 비확산회의는 원자력 에너지와 핵 비확산 문제 연구를 주로 하는 모스크바의 독립연구소 '에너지·안보센터'가 2~3년에 한 번씩 개최해오고 있다.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모이는 '1.5 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행사로, 올해는 40여개국에서 300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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