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수에게 펀치를 꽂고 있는 황인수. 사진=로드FC 제공
황인수(25)가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황인수는 9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6 미들급 경기(5분 3라운드)에서 김은수(36)에 1라운드 3분 51초 만에 펀치로 실신KO승했다.
1라운드. 황인수는 선제 공격하다가 다리를 잡혀 테이크다운을 허용했다. 하지만 금방 일어난 후 케이지에 기댄 채 레슬링 싸움을 벌였다.
클린치 싸움을 반복하던 중 전광석화 같은 한 방이 터졌다. 황인수는 왼손 스트레이트에 이어 오른손 훅으로 김은수를 KO시켰다.
황인수는 ‘미들급 신성’으로 불렸다. 2017년 데뷔 후 4경기(이종환, 즈데넥 폴리브카, 박정교, 김내철) 연속 1라운드 KO승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 6월 로드FC 054에서 최원준에 5초 만에 펀치KO패하며 충격을 안겼지만, 절치부심한 끝에 재기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황인수는 케이지 인터뷰에서 "지난번 패배로 많은 걸 느꼈다. 허망하게 패했던 최원준에 리벤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9년차 베테랑 파이터 김은수는 2년 2개월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이날은 딸의 첫 번째 생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