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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르네상스 서울…박원순 "사통팔달 자전거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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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제공)

 

공유 자전거 따릉이가 서울전역에 설치되고 청계천변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되는 등 서울시가 빠른 속도로 자전거 친화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10일 광화문광장에서 종로와 신설동, 군자교, 어린이대공원을 거쳐 올림픽공원까지 17km를 자전거로 달리는 '라이딩 서울 2019'가 펼쳐진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자전거 라이딩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로부터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2000~3000명이 신청을 해왔다"며 "의외로 많은 자전거 애호가들이 몰려든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이딩은 상급과 중급, 초급으로 그룹을 나눠 주행이 이뤄지기 때문에 자전거를 오랜세월 타 온 전문 라이더들에게도 도심을 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기완 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은 8일 "라이딩행사로 도로가 통제되니 사전에 우회경로를 확인하고 가급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며 "이번 행사로 사람중심 도시에서 자전거가 친환경 생활교통수단으로 당당히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이딩 서울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5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온 자전거 친화도시 정책의 주요축인 '따릉이' 이용자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로 도입 4년을 맞이한 따릉이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서울시민들의 중단거리 이동수단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릉이 연도별, 월별 일평균 대여건수. (사진=서울시 제공)

 

특히 올해는 하루 평균 5만 1929명이 이용해 전년대비 이용자가 88% 급증했고 57만 명이 새롭게 따릉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총 회원수는 166만 명에 이른다. 시민 6명 중 1명 꼴로 따릉이를 이용하는 셈이다. 누적 대여건수는 3000만 건을 돌파했다.

따릉이는 출퇴근 시간대에 가장 많이 이용된다. 올해 하루 평균 이용 건수의 50.6%가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됐다. 이동 거리는 4㎞ 이내 단거리 이용자가 71%, 이용 시간은 20분 이내가 57%로 나타났다. 대여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뚝섬유원지역 1번 출구 앞과 여의나루역 1번 출구, 고속터미널역 8-1, 8-2번 출구다.

서울시가 자전거도로를 확충한다고는 했지만 여전히 도심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다 보면 단절되는 곳도 많고 조성된 자전거길도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하천변에서는 자전거길이 완전한 정착단계에 이르렀지만 도심은 여전히 갈길이 먼 편이다.

서울시에서는 이같은 문제점을 고려, 청계천 옆에 자전거길을 만들어 도심 자전거 이용의 촉매제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서울시 CRT(Cycle Rapid Transportation)구축의 첫 대상지는 '청계광장'~동대문구 '고산자교'(2호선 용두역 인근)에 이르는 청계천로 5.5km 직선구간이다. 내년말까지 청계천로 양방향에 총 11km 길이 자전거 전용도로를 구축한다.

시 관계자는 "차량과 보행자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자전거만을 위한 전용도로이자, 자전거로 청계천 주변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순환형 도로다"고 설명했다.

청계천이 서울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르고 있기 때문에 이 자전거도로를 기점으로 종로와 을지로 4대문안 곳곳으로 자전거길이 연결돼 있는 곳으로는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이 가능해지게 된다.

아울러 청계천~고산자교~중랑천~한강~강남이 단절없이 연결된다. 서울시는 청계천로를 시작으로 서울 전역에 방사형 간선망과 순환형 지선망을 연계한 CRT(자전거 전용도로 네트워크망)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완성되면 서울시는 명실상부한 자전거 도시로 거듭나게 되고 그 파급효과로 도심의 대기질도 한층 깨끗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심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도로여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한강 중심의 레저용으로만 이용돼 왔다. 내년 청계천로를 시작으로 서울을 사통팔달로 연결하는 자전거 전용도로망을 구축, 서울시민들과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전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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