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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감독 "올해 여름 이장석 접견…재계약 발언 덕담으로 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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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 (사진=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와 재계약이 불발된 장정석 감독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장 감독은 7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마지막 인사와 더불어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장 감독은 먼저 입장을 밝히는 이유에 대해 "저의 계약과 관련한 많은 기사를 보고 마음이 무거웠다. 특히, 프리미어12가 시작된 날 관심과 응원이 집중되어야 할 대표팀에 누가 되는 것 같아 더욱 그러했다"라며 "그래서 몇 가지 일에 대해 입장을 간단히 밝히고 이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자 서툰 글을 올린다"라고 밝혔다.

장 감독은 "이장석 전 대표를 접견한 것은 사실이다. 올해 여름으로 기억한다. 당시 구단 변호사였는지 직원이었는지는 기억이 불명확하지만, 인사 가자는 권유가 있어 구단 변호사, 구단 직원과 함께 지방 이동일이었던 월요일에 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5분간의 접견 시간 동안 이 전 대표와 저와의 대화는 5분 정도였다. 오랜만에 뵙는 만큼 인사와 안부를 묻는 게 전부였다"라며 "접견 시간이 끝나고 나올 때쯤 '계속 좋은 경기 부탁한다. 재계약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말씀을 주셨고, 응원과 덕담으로 여기고 서로 인사를 마지막으로 접견을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이 전 대표가 말한 재계약 내용은 단순히 응원과 덕담으로 여겼다고 해명했다.

키움은 올 시즌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장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손혁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손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한 추측이 쏟아지자 입장문을 통해 구단 경영이 금지된 이 전 대표가 장 전 감독 재계약을 지시한 의혹이 제기됐다"며 "관련 녹취록이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된 터라 만약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도 사임 가능성까지도 고려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현재 횡령 등으로 실형을 확정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 전 대표에게 영구 실격 처분을 내리고 구단 경영 개입을 막았다.

장 감독은 허민 이사회 의장과 있었던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지난주 허민 의장님과 미팅을 했다. 그 자리에서 수석코치를 제안했는데 내부 승격을 생각했기 때문에 반대 의견을 냈다"고 털어놨다. 다만 허민 의장이 추천한 인물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장 전 감독은 "구단에서 1+1의 계약으로 고문 제의를 한 사실도 맞지만, 도리상 이 제안을 받으면 구단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해 고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감사한 마음만 받겠다"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지난 12년 동안 히어로즈 구단에서 분에 넘치는 대우를 받았다. 여기서 물러나면서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려고 한다"며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손혁 감독님께도 제 계약 문제로 인해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감사함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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