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정석환 국방정책실장 면담을 위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청와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6일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김 차장과 스틸웰 차관보의 논의 내용에 대한 질문에 "전달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실제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김 차장과 스틸웰 차관보가 관련 논의를 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연쇄 예방했다.
이후 국방부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지소미아 관련 대화를 나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환상적인 논의를 했다"고 답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정석환 국방정책실장 면담을 위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스틸웰 차관보와의 만남에서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관련 입장이 전달됐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의에 "만나는 분들 사이에서 어떤 대화가 이뤄졌는지 알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 지소미아와 관련한 청와대와 정부의 정확한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답했다.
또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일본이 수출규제를 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틸웰 차관보의 방한이 방위비 분담금 압박을 위한 이례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라는 질문에는 "왜 이례적인가"라며 "방위비 관련해 논의가 진행 중이니 한국 역시 우리 쪽 입장을 (미국에) 얘기할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