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6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사진=윤창원 기자)
청와대는 6일 강기정 정무수석을 경질하라는 자유한국당 요구에 대해 "저희가 따로 입장을 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의 강 수석 경질 요구와 이로 인한 국회 파행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운영위 당일 여야 합의로 강 수석이 사과문을 냈고, 여러 경로로 사과를 드린 것으로 알고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북한 미사일 능력을 과소평가한다며 "우기지 말라"고 하자, 뒷자리에 앉아있던 강 수석이 일어나 "우기다가 뭐냐"고 큰소리로 항의했고, 결국 국감은 파행했다.
강 수석은 국감 파행 직후 "본인의 발언으로 정상적 회의 진행에 지장을 초래해 유감을 표한다"고 사실상 사과했다.
강 수석은 이날도 한국당의 강 수석 사퇴 요구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무산되자 기자들을 만나 "백 번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야당 대표들을 초청할지 여부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야당 대표 및 원내대표들과 만남에 대해 말했기 때문에 어떤 방안이 가장 좋을지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저희만 결심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라며 국회의 동참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얽힌 국정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약속대로 가동하고 여야 정당 대표들과 회동도 활성화해 협치를 복원하고 20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