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중국산에 밀렸던 부산항 크레인 20년만에 국산으로 대체된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부산 북항 자성대부두 크레인(사진=자료사진)

 

중국산이 주름잡던 부산항 크레인이 20년만에 국산 크레인으로 대체된다.

부산항만공사는 5일 오는 2022년 상반기 문을 열 부산 신항 서측 부두 2-5단계 3개 선석에 국산 안벽 크레인과 트랜스퍼 크레인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주에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발주 공고를 한다.

항만공사가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지한 사전규격을 보면 2-5단계 부두에 도입할 장비는 선박에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안벽 크레인 9기, 부두 내 야적장에서 컨테이너를 옮기고 트럭에 싣는 트랜스퍼 크레인(ARMGC) 34기이다.

장비 도입 예산은 2600여억 원으로 부두 개장 전인 2021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설치할 방침이다.

2-5단계 부두는 세계 최고 수준 시설과 장비를 갖출 예정이며, 하역 능력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연간 230만 개 이상이다.

2003년 태풍 매미에 쓰러진 북항 자성대 부두와 신감만 부두 안벽 크레인을 대체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4기, 한진중공업이 제작한 3기가 부산항에 설치된 마지막 국산 크레인이었다.

2006년 개장한 부산 신항 5개 터미널 운영사가 설치한 안벽 크레인 69기는 모두 중국산이며, 북항에 추가로 도입된 안벽 크레인도 모두 중국산이다.

트랜스퍼 크레인도 신항 1, 2부두에 2005~2006년에 설치된 49기가 국산으로는 마지막이었다. 신항 5개 부두 전체 트랜스퍼 크레인 230여 기 가운데 이를 제외하면 모두 중국산이다.

20년 만에 부산항에 국산 크레인이 등장한 것은 항만공사가 하역 장비를 직접 설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민간 운영사들이 장비 도입을 알아서 하다 보니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싼 중국산 크레인을 주로 찾았다.

항만공사는 2025년 하반기 개장 예정인 서측 2개 선석(2-6단계) 크레인도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추가 발주한다는 방침이어서 국산 크레인 부활의 계기가 될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신항 서측 부두 크레인 수주전에는 현재 크레인을 제작하거나 과거 제작 경험이 있는 3, 4개 국내업체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