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늘푸른연극제 포스터 (사진=늘푸른연극제 사무국 제공)
대한민국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늘푸른연극제'가 오는 12월 막을 올린다.
지난 2016년 처음 시작한 '늘푸른연극제'는 올해 '그 꽃, 피다'라는 부제로 12월 5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아트원씨어터 3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올해는 부제인 '꽃'에 원로 연극인들의 예술혼과 연극계가 가야 할 새로운 지표, 그리고 뜨거운 예술혼이 지닌 젊음의 의미를 담아 원로 연극인들의 묵직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번 연극제에는 총 6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각각 현실적인 노인들의 삶을 진지하게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돼 이 시대가 당면한 노인문제를 힘 있는 메시지로 전달한다.
개막작으로는 대한민국 문화계 역사의 산 증인 표재순 연출의 '하프라이프'가 상연된다. '하프라이프'는 캐나다의 수학박사이자 철학자인 존 미튼의 희곡으로 치매 등의 치료를 요하는 요양원에서 황혼의 사랑과 그로 인한 자녀와의 갈등을 큰 축으로 한 작품이다.
이어 프랑스의 대표적인 극작가 외젠 이오네스코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의자들'과 안나 가발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가 상연된다.
'의자들'에는 강원도 연극의 맥을 잇는 배우 김경태가,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에는 대한민국 판토마임 1세대 배우 김동수가 출연한다.
또 2017 대한민국 예술원 상을 수상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박웅의 '황금 연못에 살다', 국립극단의 대표 여배우 이승옥의 '노부인의 방문'이 무대에 오르고 대한민국 희곡의 거목 윤대성 작품 '이혼의 조건'이 민중극단에서 '이혼예찬'이라는 이름으로 상연된다.
이번 연극제는 각 작품이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는 물론 한극 연극계의 전설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늘푸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계를 이끈 원로 연극인들의 건재함을 확인하는 동시에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와 역사를 증명하는 무대로 연극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는 연극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