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손혁 신임 감독.(사진=키움 구단)
프로야구 키움이 장정석 감독과 결별하고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장 감독은 올해 키움을 4년 만에 한국시리즈(KS)로 올렸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키움은 4일 "손혁 SK 투수 코치(46)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계약금과 연봉 2억 원씩 2년 총액 6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3년 임기가 끝났다.
깜짝 인사다. 장 감독은 올해 키움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끌었고, 포스트시즌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뽐내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에 4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도 장 감독은 키움을 가을야구로 이끈 바 있다.
공주고-고려대 출신인 우완 손 감독은 1996년 2차 1라운드로 LG에 KIA와 두산에서 활약하다 2004년 은퇴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코칭 및 재활트레이닝 교육을 받았고 2009년 한화 투수 인스트럭터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인스트럭터를 역임한 손 감독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넥센 히어로즈, 2017년부터 2019년까지 SK에서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하송 키움 구단 대표이사는 "손혁 신임 감독은 끊임없이 연구하는 지도자"라면서 "야구에 대한 열정 또한 뜨겁다. 우승팀 코치를 비롯해 지도자 생활을 하며 얻은 경험들이 선수단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손 감독은 "키움의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이며,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팀은 이미 탄탄한 선수단 전력과 각 파트 별로 유능한 코칭스탭이 구성돼 있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선진야구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면서 "변화보다는 우리 팀이 잘하고 있는 부분들이 더 잘 될 수 있도록 돕겠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트, 프런트와 긍정적인 소통을 나눠 그라운드에 나오는 모든 구성원들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